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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주항공국(나사)과 캘리포니아대(UC어바인) 연구팀은 16일(현지시간) ‘수자원 연구’ 저널에 공개한 보고서에서 "대수층 고갈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물 부족 현상을 막기 위해 전 세계적인 공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 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전 세계 대수층(물을 보유하고 있는 지층)이 고갈되면서 물 부족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우주항공국(나사) 산하 제트추진연구소와 어바인 캘리포니아대(UC어바인) 대학 연구팀이 나사의 그레이스 위성을 통해 10년 동안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지하수를 정밀 측정한 결과 이러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C어바인대 연구팀은 “전 세계 대수층이 생각보다 훨씬 더 규모가 작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몇몇 지하 대수층만 지도상에 표시돼 있을 뿐이며 상당수 대수층은 규모 면에서 불확실하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실제로 오스트레일리아의 서쪽 끝인 캐닝분지에는 지하수가 거의 고갈됐지만 북동부에 있는 대찬정분지에는 아직 양호한 편이다. 이러한 차이는 캐닝분지에 물 사용량이 많은 광산이 들어서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대수층이 빠르게 고갈하는 상황이 호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대수층의 이 지하수들은 수천 년에 걸쳐 축적됐으며 오직 눈과 비에서 나온 물로 천천히 채워진다. 그러나 전 세계에서 지하수를 끌어다 쓰면서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고 WP는 설명했다.
현재 대수층은 전 세계적에서 사용하는 물의 35%를 제공하고 있다. 가뭄이 극심한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대수층에서 끌어쓴 물의 양이 60%에 이른다.
파밍글리에티 교수는 WP에 “지하수가 얼마만큼 남았는지에 관한 차후 연구가 필요하다”며 “대수층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제트추진연구소와 UC어바인대 연구팀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연구 보고서를 ‘수자원 연구’ 저널에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