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장 “반쪽짜리 총리 안좋아…대정부질문 미룰 수도”(종합)

2015-06-1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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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정의화 국회의장은 17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여당 단독 처리 가능성과 관련, "반쪽짜리 총리는 좋지 않다"면서 여야 합의를 촉구했다.

정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사실상 여당의 단독처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으로, 여야 합의가 결렬되면 이날 오후 단독처리를 불사하겠다는 새누리당의 방침도 현실화되기 어렵게 됐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17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여당 단독 처리 가능성과 관련, "반쪽짜리 총리는 좋지 않다"면서 여야 합의를 촉구했다. (사진설명) 정의화 국회의장(가운데)과 새누리당 유승민(왼쪽),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국회법 개정안,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처리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만나 정 의장의 제안으로 손을 잡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가 가능하면 합의를 하도록 의장으로선 독려하고 기다리겠다.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정 의장은 "저는 반쪽 총리는 원하지 않고, 국민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단독 처리는) 국민에 대한 기본 예의가 아니다"고 여당 단독 처리 방침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정 의장은 18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 일정과 관련해서는 "가능하면 대정부질문은 새 총리로 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특히 정 의장은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가 지연될 경우 대정부질문 일정을 조정할 수도 있다면서 여야 합의를 거듭 촉구했다.

정 의장은 "대정부질문을 하루 연기할 수도 있고, (18일)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을 뒤로 보낼 수도 있고, 최경환 총리 대행이 대정부질문을 하는 등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메르스 문제를 해결하는 헤드쿼터가 중요한데 대통령보다는 총리가 맞다"면서 "그런 점에서 하루 빨리 (총리 임명이) 되도록 여야 원내대표에게 오늘도 협조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 의장은 이날 오전 중 여야 원내대표와도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 의장은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청와대가 거부권 행사를 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선 "잘 될 것으로 본다"며 "메르스 문제로 국민들은 이런 것에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정 의장은 "시행령에 법률의 취지에서 벗어나면 국회가 행정입법이 과잉인지 아닌지 여부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그 논의가 합의가 되지 않으면 사법부 판단에 맡기면 된다. 대의민주주의 기본이고 삼권분립 기본으로 별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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