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으로 휴업했다 최근 수업을 재개한 서울 강남구 대모초등학교와 마포구 서울여자중학교를 각각 방문했다.
지난 5일부터 메르스 현장 행보에 나선 박 대통령이 메르스 사태 이후 일선 학교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12일 경기도청 메르스 종합관리대책본부, 휴일인 14일에도 메르스 치료병원인 서울대 병원 격리병동과 동대문 쇼핑몰을 잇달아 방문, 국민 불안 해소에 직접 나섰다.
이어 "독감이 매년 유행하고 이번에는 또 중동식 독감이 들어와서 난리를 겪고 있는데 세상을 다 열어놓고 살잖아요"라면서 "손 씻기라든가 몇 가지 건강습관만 잘만 실천하면 메르스 같은 것은 무서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메르스 확산 2차 감염 진원지인 삼성서울병원과 직선거리로 810m 가량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한 대모초교는 지난 4∼12일 휴업을 한 뒤 15일 수업을 재개했다. 박 대통령은 대모초교에 도착해 학교 교장선생님으로부터 학교 방문증과 함께 손 세정제를 전달받았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학부모 및 교사와 간담회를 하고 "불안한 마음도 있고 그동안 휴업한 것은 불가피한 측면도 있었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도 의학적으로 학교는 전염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했다. 대모초교를 비롯해 많은 학교가 수업을 재개하면서 정상으로 하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업도 철저한 방역을 전제로 해서 열고 있는 것"이라면서 "학부모님들이 안심할 수 있어야 우리 어린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다"면서 철저한 예방조치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대모초교 방문 후 11~12일 휴업했다 15일 수업을 재개한 서울여중도 찾았다. 박 대통령은 서울여중 보건실을 방문해 위생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손 씻기 생활화와 기침 예절 등 남을 배려하는 위생의식이 학생들 일상생활에서 체화되도록 학교와 가정에서 교육해줄 것을 당부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메르스 발병 이후 지난 12일까지 전국 2903개 학교가 휴교 조치를 취했지만, 지난 13일 세계보건기구(WHO) 메르스 합동평가단의 수업 재개 권고 후 475개교(15일 기준)로 그 수가 크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