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울시의회 강감창 부의장 "잠실역 지하광장 생활공간으로 명소화돼야"

2015-06-1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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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강감창 부의장]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의 지하철은 하루 평균 700만명이 이용 중이며 그 통로인 역사는 그야말로 시민들이 머무르고 생활하는 장소입니다. 이 같은 측면에서 볼 때 잠실역 지하광장은 단순 교통의 환승지가 아닌 사람이 만나는 장으로 확대 형성돼야 합니다."

서울시의회 강감창(새누리당·송파4) 부의장은 16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잠실 지하광장의 향후 개발방향을 이 같이 요약했다. 이곳은 연면적 8630㎡ 규모로 축구장 1면과 그 넓이가 맞먹는다. 하지만 실제 점포가 들어서는 등 활용되고 있는 면적은 10분의 1 수준에 그친다. 이외는 시민들이 다른 지하철 노선이나 교통수단으로 갈아타고, 아울러 이동하는데 쓰이는 사실상 빈 곳이다.
강 부의장은 이렇게 남겨진 공간에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색을 입혀 활성화시킨다는 구상이다. 단, 해당 부지의 지상에 롯데그룹이 자리하고 있어 콘텐츠를 구성할 때 기업과 지역주민이 적절히 의견을 모야야 한다고 봤다. 여기에 공공기관은 행정적으로 힘을 보탠다. 그것이 바로 민관거버넌스 형태로 얼마 전 협의회가 발족되며 첫 발을 뗐다.

강감창 부의장은 "잠실역사에 우선적으로 공공성을 부여해 도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코자 한다. 장기적으로 이벤트, 국제행사 유치 등 명소화 차원의 어떤 내용을 부여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꾸준하게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8월 용역의 결과 공개를 앞둔 석촌호수 수위 저하와 관련해서는 전적으로 말을 아꼈다. 앞서 외형적으로 드러난 지하철 9호선 터널공사 개연성과 더불어 서울 전체 지하차도 안전성 및 인근 시민들의 심리적 불안 등 다방면에 미칠 여파를 고려, 원인규명 공표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강감창 부의장은 "과거 석촌호수 일대에서 크고 작은 동공(洞空)이 생겨나고 서울시가 이 현황을 알렸을 때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했다. 워낙 예민한 사안이다 보니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시민의 감정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향후 개선점이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역구인 송파구의 가까운 미래 발전 밑그림으로 석촌호수와 석촌고분을 잇는 명소화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송파는 한강을 비롯해 탄천, 성내천 등 강과 호수로 둘러쌓였고 초현대적 랜드마크가 자리했다. 자연환경 및 역사와 현대가 어우러진 동네인 셈이다. 특히 백제의 한성 500년 자취가 담긴 고분군과 잠실동 내 서울 유일의 자연호수를 연계,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내달로 개원 1주을 맞는 제9대 서울시의회에 대해 'B 학점' 이상 나름의 점수를 매겼다. 강감창 부의장은 "의회가 스스로의 개혁을 위해 노력했고, 청렴의회로 나아가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또한 시민의 안전을 의회활동 중심에 두면서 다수당과 소수당 간 아울러 집행부와도 원만한 상호협력 관계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서울시의회 강감창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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