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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대구에서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양성 환자가 나온 가운데, 건강하던 환자가 또다시 사망하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6일 대구시는 남구청 주민센터 소속 A(52)씨가 메르스 증상을 보여 가검물 검사를 한 결과 1·2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확진 판정을 내렸다.
그는 지난달 27~28일 어머니가 입원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갔다가 감염됐고, 같이 갔던 누나 역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15일 부산에서 첫 메르스 확진을 받은 81번 환자(61)가 사망했다. 지난 19일부터 폐렴이 악화돼 혼수상태에 빠졌던 이 환자는 산소공급 혈소투석기를 투입해 치료를 받았지만 회복하지 못했다.
특히 간기능이 안 좋았던 것 외에는 별다른 지병이 없던 환자가 사망하자 메르스 감염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재 보건당국과 의료진은 완치자로부터 기증받은 혈청 성분을 환자들에게 투여하는 치료법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눈에 띄는 효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완치자 혈액 속에 바이러스를 중화할 항체의 함량이 기대만큼 많지 않을 수도 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고전적인 치료법을 써보는 것이다. 효과를 평가하려면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