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 의원을 필두로 한 경실모는 이날 ‘경제민주화 부정하는 여의도연구원장 인선에 반대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김종석 여연원장 내정자가 경제민주화를 저해할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내 쇄신파 의원들의 모임인 '경제민주화실천모임(경실모)'은 15일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신임 원장으로 김종석 홍익대 교수가 임명된 것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사진 경실모를 주도하고 있는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사진제공=김세연 의원실]
경실모는 “당의 정책기조는 경제민주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음에도 당의 정책 개발을 위한 연구 사업을 주로 수행하는 여의도연구원 원장이 경제민주화 자체를 부정한다면 다시 한 번 국민들은 경제민주화에 대한 새누리당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김 내정자 경제민주화의 핵심 과제들인 순환출자 금지 및 금산분리에 있어 재계와 같은 인식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언론 인터뷰에서 경제민주화 노력을 호도했고, 심지어 ‘관치경제의 부활’이라는 표현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경실모는 이에 대해 “이는 공정한 경제질서를 확립함으로써 지속가능한 경제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하는 경제민주화 정책에 대한 지극히 왜곡된 시각으로, 이러한 인식을 가진 인사가 여의도연구원 원장이 되는 것은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 포기 선언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의도연구원장은 당의 정책적 방향을 깊이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적임자가 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또한 새누리당 역시 그동안 약속해 온 경제민주화 실천 의지를 다시 한 번 확고히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종석 교수의 여의도연구원장의 내정 사실을 알렸다. 새누리당은 16일 오후 여의도연구원 이사회를 열어 김 내정자의 임명을 공식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