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온라인을 통해 가구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클릭 한 번이면 디자인과 가격, 할인 여부 등을 한눈에 비교 검색할 수 있어 신혼부부나 싱글족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의 온라인사업은 2012년 785억원에서 2013년 939억원, 2014년 992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현대리바트도 2009년 75억원 수준이던 온라인 매출이 지난해 7배 이상 늘어난 550억원으로 집계됐다.
까사미아도 온라인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까사미아의 온라인몰 까사미아샵의 매출 신장률은 2013년 18%에서 지난해 95%로 올랐다. 올해는 20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넥스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 에니는 올해 1분기 온라인 사업부 매출이 전년대비 27.1% 상승했다.
온라인몰 초창기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인기 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발생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온라인·홈쇼핑 전용 브랜드 제품의 판매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업체들은 온라인몰 이용자의 대부분이 1인가구인 점을 착안, 공간 효율성을 높이는 다기능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깔끔한 디자인에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제품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좁은 공간을 답답해 보이게 하는 옷장의 문짝 대신 커튼을 사용한 한샘의 '샘리빙 싱글장 CC옷장'이 대표적이다. 출시 이후 이 제품의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에넥스도 침대와 소파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에프터 식스 데이베드형 침대', 식탁과 책상으로 사용 가능한 '에니 자작원목 식탁' 등을 잇달아 출시했다.
온라인 전용 제품을 보고 싶어하는 고객을 위해 일부 매장에서는 오프라인 쇼룸도 마련했다.
현대리바트 잠실점은 온·오프라인 복합매장이다. 여기에서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 리바트 이즈마인이 전시 판매한다. 까사미아 금천점 역시 까사온의 오프라인 쇼룸이 꾸며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몰은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과 디자인을 갖췄을 뿐 아니라 배송 설치 전문 엔지니어도 준비돼 있어 고객의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며 "온라인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체들은 지속적인 온라인·모바일 쇼핑 환경 개선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