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상의, 지역 MICE산업 육성 토론회

2015-06-1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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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3시 울산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울산지역 MICE산업 비전 및 전략 토론회’가 열렸다. [사진 제공=울산상의]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는 지역 MICE산업의 비전과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11일 오후 3시 울산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울산지역 MICE산업 비전 및 전략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지자체, 기업, 학계 및 시민단체 등 각계 인사들을 비롯해 100여명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울산지역 MICE산업 육성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 컨벤션뷰로 설치, 산업단지 연합구축, 기업 소규모 미팅 활성화 필요

먼저 제1주제 발표를 맡은 김이태 부산대 교수는 ‘세계속의 울산 MICE산업’ 발제를 통해 국내외 MICE산업의 현황을 진단하고 울산의 문제점 및 해결과제를 제시했다.

김 교수는 "북미와 유럽, 중남미의 경우 MICE산업의 수요가 감소하는 반면 아시아에서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대규모 회의보다는 중소규모의 회의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세계시장의 변화를 전망했다.

국내 시장에 대해서는 "국내 수요 도시의 공통점을 보면 지역 내 대규모의 산업단지와 산업체를 보유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울산은 이 같은 산업인프라 외에도 지리적 조건까지 우수해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다"며 이에 대한 최우선 해결과제로 ▲지역 시민들의 이해 부족과 ▲컨벤션 기획 등 관련 인력 및 조직 부족 ▲도시 내 숙박시설 등 하드웨어 인프라 부족 ▲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을 꼽았다.

그리고 해결방안으로 산업단지와 전문기관 간의 연계 강화와 울산지역 컨벤션 뷰로(CVB) 설치, 산업단지 Alliance(연합) 구축 및 기업 소규모 미팅 활성화를 통한 마이스 산업 규모 성장 유도 등을 제시했다.

◇ 울산 산업적 특징, 마이스산업 접목... 타 도시와 차별화 기대

2주제 발표는 벡스코 운영사례를 통한 지역 마이스산업 발전방향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주제발표를 맡은 이세준 벡스코 경영기획실장은 "대부분의 국내컨벤션센터들은 출자기관 형태로 설립돼 독립적 경영에 한계가 있고, 지역별 중소 규모 컨벤션 센터들의 난립으로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며 "울산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울산만의 산업적 특성을 MICE산업과 접목해 타 도시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허영도 울산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주제발표 내용을 토대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 시티투어 활성화 필요

먼저 울산과학대 이정학 교수는 "국제회의 참가자들은 단순히 회의만 참석하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회의를 전후로 관광을 겸하게되고 숙박시설, 교통인프라, 관광자원과의 연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에 대한 방안으로 시티투어의 활성화를 제안했다.

그리고 현재 방사형으로 운영되고 있는 시티투어 방식에 대해서는 "지역 일부에 국한된 단편적 관광에서 벗어나기 위해 순환형으로 전환하고 2층 또는 오픈 탑 2층 버스를 도입해 그 자체를 관광 상품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하는 한편 "석유화학단지 공단 불빛 등 울산의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는 야간시티투어 코스 개발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ICT와 SW가 연계된 자동차관련 MICE산업 육성제안

강영훈 울산발전연구원 실장은 제조업 위주의 편중성에서 벗어나 산업의 스펙트럼 확보 등 제조업과 서비스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시컨벤션센터가 이미 부산, 창원, 경주, 대구 등에 있고 부산 벡스코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시설이 적자상태에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산은 산업적 수요와 지역 내 수요 등으로 회의시설과 숙박시설 부족에 따른 MICE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그리고 성공적인 MICE 산업 정착을 위해서는 "국책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바탕으로 MICE산업 육성전략이 추진되어야 한다"며 그 중 "신오토밸리 사업의 추진을 통해 자동차산업분야에 있어서도 울산을 ICT와 SW가 연계된 MICE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 문화적 니즈까지 부합되는 시너지 창출 기대

한편 산업계를 대표해 참석한 최의용 현대자동차 팀장은 "사내 교육이나 행사개최 시 울산지역 내 인프라 부족으로 역외 시설을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며 "지역 내 MICE산업과 관련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지역기업의 활용 증가에 따른 산업발전은 물론이고, 구성원들의 문화적 니즈가 함께 부합되며 일과 삶의 균형발전 이라는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지역 MICE업체, 협업 통한 경쟁력 확보 필요

끝으로 이창우 비케이미디어 대표는 울산지역 마이스산업의 발전요소로 인프라 확충 및 전문기관 설립, 관련기업의 서비스 마인드, 지자체의 육성정책을 꼽았다. 그는 "전문화, 협력, 공유라는 3요소의 융합이 MICE산업 발전의 기본요소인 만큼 지역 업체들은 산·학·관·연 연계 또는 업체 간 협력을 통해 부족한 경쟁력을 확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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