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내주까지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된 자사고 11곳에 대한 평가를 끝내고 월말까지는 기준점수 60점에 미달하는 청문 대상 학교가 있는 경우 이를 발표할 방침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내주까지 자사고 11곳에 대한 평가를 마치고 기준 미달 학교가 있는 경우 발표할 예정”이라며 “청문 대상 학교가 나올지는 현재로서는 평가가 끝나지 않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자사고 평가 대상 11개 학교는 경문고, 대광고, 대성고, 미림여고, 보인고, 선덕고, 세화여고, 양정고, 장훈고, 현대고, 휘문고다.
평가위원회에서 정성평가 부문에서 점수를 박하게 줄 경우 기준 점수에 미달하는 청문 대상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조희연 교육감의 지지그룹은 자사고 지정 취소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자사고 지정 취소를 놓고 논란이 컸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지난해 평가에서는 자사고 8곳이 기준 점수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조 교육감이 최종적으로 완전추첨 전형을 약속한 두 학교에 대해서는 지정취소를 2년 유예하고 나머지 6학교는 강행하면서 교육부에 동의 요청을 했지만 교육부는 평가지표를 바꾸고 다시 진행하는 등 절차에 하자가 있다며 반려했다.
지난해에는 지정 취소 권한에 있어 교육부 장관의 동의가 필수인지 여부도 논란이 됐지만 올해는 법개정으로 장관 동의가 있어야 지정취소가 가능하도록 규정이 이뤄졌다.
평가 지표도 교육부의 안내에 따라 진행이 돼 기준 점수 미달학교가 나와 지정 취소 요청을 할 경우 교육부로부터 반려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서울교육청이 청문 참석을 통보한 학교는 소명 여부에 따라 최종 결론이 내려지게 돼 청문에 성실하게 참여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목고와 중학교 평가에서 기준 점수에 미달한 영훈국제중은 청문에서 소명하면서 2년 유예를 받았지만 세 차례 요청에도 불응한 서울외고는 서울교육청이 지정취소 요청을 해 교육부가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