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포비아,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 1.75->1.50%…김무성·최경환 압박 통했나?

2015-06-1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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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포비아,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 1.75->1.50%…김무성·최경환 압박 통했나?[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인하했다. 이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공포감과 정부의 기준금리 인하 압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은 11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6월 금통위를 열었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내렸다. 지난 3월 12일 기준금리를 2%에서 1.75%로 인하한 뒤 3개월 만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최경환 총리대행 등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하 압박성 발언과 메르스 사태로 인하 경제 위축을 고려한 대처로 풀이된다.

지난 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는 이날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정부와 국회는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등 강력한 복합처방을 내놓았다”면서 “(소비심리를 살릴) 정책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속도와 타이밍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제는 심리인 만큼 국민을 안심시키는 대책을 미리 내놓아야 한다”며 “정책당국은 과감한 결단을 통해 국민의 심리를 안정시키는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해 금리인하 압박을 시사했다.

지난 7일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메르스 대책 브리핑에서 최경환 총리대행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 그는 “메르스가 우리경제에 주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선제 조치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11일 오전 기준 메르스 확진 환자는 14명 늘어난 총 122명으로 늘어났다고 보건당국은 발표했다. 39세 임신부도 메르스 확진자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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