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건설사들이 체감하는 전국 주택경기가 한 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세를 주도하던 서울과 수도권 지역도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기대감은 유지되는 상황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올해 6월 전국 주택사업환경지수(HBSI)가 5월보다 17.3포인트 낮아진 125.7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수도권의 주택사업환경지수는 전달보다 13.8포인트 하락한 136.2이고 서울은 20.8포인트 하락한 137.1로 조사됐다. 지방은 전달보다 4.7포인트 감소한 125.2로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여전히 서울·수도권 시장과의 격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지방시장에서는 부산(138.9)과 경북(138.5)이 높은 전망치를 보였고 전남(110.3)이 가장 낮았다. 경북이 5월에 비해 6.9포인트 상승한 138.5를 기록, 가장 많이 올랐으며 광주는 22.6포인트 하락한 116.1을 기록해 가장 많이 떨어졌다.
전반적인 하락세 속도 서울, 경기 등이 비교적 높은 전망치를 유지했으며 지방에서는 경북, 대구, 울산, 부산지역이 우세를 보였다.
6월의 분양계획지수는 136.0으로 전달보다 8.0포인트 하락했고 분양실적지수도 138.4로 전달보다 5.2포인트 내렸다. 미분양지수만 홀로 전달보다 6.5포인트 상승한 59로 나타났다.
김지은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밀어내기식 분양물량에 대한 건설사의 자신감 감소와 미분양, 지역적 편차 등 해소되지 못하는 숨겨진 분양시장의 위협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또한 메르스의 영향으로 6월 분양계획 물량의 연기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가을 분양시장을 준비하며 쉬어가는 타이밍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이어 "하반기 분양시장은 기대감과 함께 위험요인이 공존하는 혼조세의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