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안산시 상록구(구청장 박미라)가 황토~생태길까지 곳곳에 자리 잡은 길들에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9곳의 아름다운 길을 소개하는 ‘상록 트레킹’ 9선을 안내하는 책자를 발행, 구의 행복한 길들을 소개하고 있다.
▲ 바람 불어 더 좋은 길 ․ ․ ․ 갈대습지길
바람불어도 괜찮은 길, 바람이 불어 더 좋은 길, 농어촌공사가 보이고 약 200미터 쯤 더 가면 만날 수 있는 갈대습지길이다. 이 곳에서는 바람에 실려온 바다 내음, 새들의 재깔거림, 갈대소리 등 바람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데크길이 있다.
▲ 서랍속 보물상자 같은 길 ․ ․ ․ 성호공원길
봄에 안산식물원 또는 성호기념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성호공원 쪽으로 걷다 보면 버스커버스커 벚꽃엔딩을 흥얼거리게 되고 식물원에서 열대 식물들을 보고, 성호기념관을 지나 메타세콰이어의 이국적인 길을 걷고, 그 뒤 단원조각공원에서 다양한 작품을 보며 걸을 수 있다.
▲ 물따라 꿈따라 나만의 힐링로드 ․ ․ ․ 안산천 생태길
안산천은 수암봉에서 시작해 양상동, 성포동, 고잔동을 거쳐 시화호로 흐르는 안산의 생태하천으로 이 길을 걷다 보면 둔덕에 핀 벚나무며, 물가에서 먹이를 찾고 있는 백로, 하천변에서 자라나는 수많은 식물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만드는 하천생태계의 다양성을 발견할 수 있다.
▲ 맨발로 걷고 싶은 황토길 ․ ․ ․ 황토십리길
황토십리길은 옛 수인선 협궤열차가 다니던 철로 부지 양 옆으로 이어지는 갈림길로 한양대역에서 본오아파트로 이어지며, 이 길은 산책로도 되고, 운동을 위한 길도 되며, 마을길, 혹은 등하굣길도 된다.
▲ 물과 바람과 갈대의 삼중주 ․ ․ ․ 수변공원길
수변공원길은 원래 시화호 주변 생태환경 보호와 관리를 위해 조성됐으며 이 길을 걷다 갯벌전망대나 노을전망대에 잠시 들러 풍경을 감상하면 자연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을 수 있다. 수변공원길은 주로 걷기 운동이나 자전거를 타기에 안성맞춤이지만 연인, 가족과의 코스로도 손색이 없는 그림 같은 길이다.
▲ 환희처럼 피어오르는 숲의 정취에 취하다 ․ ․ ․ 노적봉
노적봉 숲속길은 벚꽃의 낙원으로 이른 봄 노적봉 숲속길은 바람이 불면 꽃비가 흩날린다. 산을 빙둘러 이어지는 산책로는 숲이 뿜어내는 건강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으며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기분이 든다. 노적봉 숲속길은 자연의 소중함을 마음으로 되새기며 아끼고 가꿔야 한다는 것을 온몸으로 말해주고 있다.
▲ 숲의 어울림과 하나되는 시간 ․ ․ ․ 수암봉 성태산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수암봉을 안산의 진산(鎭山)이라 이른다. 오랜 세월, 변함없이 안산을 굽어보고 있는 수암봉에 오르면 마치 숲과, 바람과, 들꽃이 써낸 시 한편을 읽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힘들 새도 없이, 지루할 새도 없이, 성태산 숲속길은 어느새 멀리 수암봉으로 반월저수지로 이어진다.
▲ 어머니 품처럼 부드러운 길 ․ ․ ․ 항가울산/휴암산
서쪽으로 안산갈대습지공원이 지척인 항가울산 숲속길은 2008년 산림청이 풍수지리를 도입해 도시숲을 조성하면서 ‘항가울산림공원’이란 이름을 얻었다. 숲길은 완만하고 부드러워 한 바퀴 도는데 대락 2시간이면 족하고 식생도 풍부해서 봄부터 가을까지 숲길에는 피톤치드 향이 가득하다.
▲ 문화유산의 향기를 머금은 길 ․ ․ ․ 팔곡산
팔곡산은 마을의 당제를 지내는 당집이 있어 팔곡당산으로 불린다. 현재도 이 일대의 여러 마을이 공동으로 팔곡산에서 산신제를 지내고 있다. 팔곡당산 산신제는 안산시 향토유적 제22호로 등재되어 있다.
이와 같이 상록구 걷기 좋은길 ‘상록트레킹’ 9선은 상록구에서 가장 풍광이 아름다운 갈대 습지길을 비롯한 도심 속 길 5곳과 가까운 곳에서 숲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노적봉 산책로를 포함한 4곳의 숲속 길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길을 통하여 길 위에서 생각하고,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며 우정을 나누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