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정부는 8일 한국에 주재하는 각국 외교관들을 초청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상황과 정부의 대응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조만간 극복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와 보건복지부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공동으로 진행한 주한 외교단 설명회에는 이기철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를 비롯한 우리 외교·보건당국 관계자가 참여했다.
주한 외교관들은 79개 주한 대사관과 7개의 주한 국제기구 등에서 총 1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이기철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는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주 많은 외국인들이 메르스에 대한 두려움으로 한국 여행을 취소 또는 연기했다는 보고가 있었다"면서 "메르스 발생 초기 단계에서 질병에 대한 우려 때문임을 이해한다"고 말을 열었다.
외교부와 보건복지부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공동으로 진행한 주한 외교단 설명회에는 이기철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를 비롯한 우리 외교·보건당국 관계자가 참여했다.
주한 외교관들은 79개 주한 대사관과 7개의 주한 국제기구 등에서 총 1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이기철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는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주 많은 외국인들이 메르스에 대한 두려움으로 한국 여행을 취소 또는 연기했다는 보고가 있었다"면서 "메르스 발생 초기 단계에서 질병에 대한 우려 때문임을 이해한다"고 말을 열었다.
이어서 "오늘 브리핑을 통해 메르스에 대한 사실과 오해의 세부 사항을 전문가들이 상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가 7일 메르스에 대처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강력한 결정을 발표했다" 면서 "한국이 가까운 미래에 성공적으로 메르스를 극복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사는 "세계보건기구(WHO)는 한국으로의 어떤 여행제한 조치도 권고하고 있지 않음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리고 싶다"고도 강조했다.
이 대사는 1명의 한국인 메르스 환자와 14명의 한국인 격리자를 보호하고 있는 중국과 홍콩 방역당국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브리핑은 국내 메르스 확산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각국 정부를 대표하는 주한 외교단에게 직접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진행됐다.
정부는 주한 외교단에게 현재 국내 메르스 전파 상황과 방역 당국의 대응 조치 등을 전반적으로 설명하고서 질의응답도 진행했다.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메르스의 빠른 확산에 "공기 중 감염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 같은 맥락에서 "에어컨을 통해서도 감염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다.
그러나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국회 긴급현안질문에서 "메르스는 병원 감염의 문제로 결코 공기감염이 아니다"며 공기 감염을 부인했다.
"경보 수준을 왜 '주의'로 유지하고 있느냐", "WHO(세계보건기구)에서 방문하는 것은 무슨 의미를 갖는 것이냐", "중앙정부와 지자체 목소리가 좀 다른 것 같다",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메르스 '핫라인'을 개설해달라"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외국인 확진 환자가 나왔을 경우 해당 대사관으로 신속히 통보를 해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각국 정부는 한국에 체류하는 자국민 보호와 자국으로의 전염 차단을 위해 한국의 메르스 확산세를 예의주시해 왔다. 메르스 확산 사태가 벌어진 이후 정부가 주한 외교단 전체를 상대로 공식 설명하는 자리를 갖는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중요한 외교 현안이나 행사가 있을 때 주한 외교단에 설명회를 해 왔지만, 국내 감염병 사태가 주제가 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여전히 메르스 확산세를 확실히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에서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주한 외교관은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메르스에 대한 전반적인 불안감이 퍼지는 상황인데 타이밍은 늦은 감이 있다"면서 "한국 정부가 불편한 진실이라도 정확한 정보라면 빨리 공개하는게 정부로서 책임을 다하는 자세일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