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서 고교생 메르스 확진 환자 발생…휴업 확대 검토

2015-06-0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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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10대 학생 중 처음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교육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해당 학생이 학교에서 감염된 것이 아니고 병원에 격리돼 있어 전염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추이를 보고 휴업 확대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7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서울지역 고교생 확진 환자(만 16세)가 발생했으며 이 학생이 지난달 27일 다른 질환으로 입원해 28일 수술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 학생은 1일 메르스 의심증상 발생으로 검사를 진행해 최종 확정 판정을 받았다.

학생은 14번 환자와 같은 응급실에 있을 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가족들도 병원 또는 자가 격리 조치돼 있는 상태다.

교육부가 보건복지부에 확인한 결과 이 학생은 지난달 27일 이후 계속 해당 병원에 격리돼 다른 학생에 대한 전염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교육청은 사태 추이를 보고 휴업 지역을 넓힐지 결정할 예정으로 홈페이지에 휴업학교를 9일부터 공지할 예정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확진 학생이 학교가 아닌 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밝혀져 소속 학교에 대한 휴업 여부는 의미가 없지만 학생들이 학교에서 감염되지 않도록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학교가 감염 원인을 제공할 경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될 가능성이 커 확진 학생이 나올 경우 바로 휴업조치하는 등 적극 방어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지역 학생.교직원 격리 현황은 학생이 6명으로 초등학생 3명, 중학생 1명, 고교생 2명, 교사가 2명이다.

보건복지부, 교육부, 교육청 간의 소통에도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보건당국에서 교육청으로 정보를 주지 않고 있어 협력이 안되고 있다”며 “교육부에도 확진 학생에 대해 정보를 요청했지만 알지 못한다고만 한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서울 강남, 서초지역 유치원, 초등학교 126곳이 10일까지, 경기 수원, 평택, 용인, 안성, 화성, 오산, 부천 등 7개 지역 유치원, 초중등학교 1255곳이 12일까지 일괄 휴업에 들어간 가운데 이날 오후 3시 기준 휴업 학교는 서울 202곳, 대전 163곳, 경기 1409곳, 충북 2곳, 충남 150곳, 전북 66곳 등 1992곳이다.

휴업에 처음 돌입한 지난 2일 202곳에 비하면 10배 가까이 늘었다.

휴업학교는 3일 544곳, 4일 1164곳, 5일 1317곳으로 증가해 왔다.

휴업의 경우 교사들은 학교에 평소와 같이 출근하게 돼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은 등교하게 되면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교육부 감영병 대책반은 지난 3일부터 단장을 차관으로 격상하고 구성원을 6개과에서 13개과로 확대하는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반 확대 운영으로 구성원은 13명에서 18명으로 늘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는 이날 세종청사에서 메르스 관련 휴업 조치한 대학의 총장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집단생활이 이뤄지는 대학 내의 메르스 예방을 강조하고 확산 방지를 위해 배부한 메르스 학교 대응 매뉴얼에 따라 대학자체 대응체계 점검, 학생 참여 집단 활동 자제, 보건당국과의 협조 등 대학의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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