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고용절벽, 해외취업 강화로 정면돌파

2015-06-0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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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7년까지 1만명 목표…다음달 대책 발표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청년 실업률이 4월까지 3개월 연속 두자릿 수를 기록하는 등 청년고용절벽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정부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해외취업 강화 방안을 추진한다.

정부는 해외취업 활성화 정책을 통해 지난해 5000명 수준이던 해외취업자를 2017년까지 연간 1만명 규모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8일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달 중 해외취업 지원 프로그램인 '케이무브(K-Move)' 개편 방안을 골자로 한 청년 해외취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최근 강원대학교를 방문해 청년 일자리 확대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고 내년 예산에 청년고용 관련 대책을 중점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우선 15개 중점 국가를 선정해 취업 유망 직종과 부족한 인력 수요, 취업 필요 요건 등을 조사해 공개하기로 했다.

유망 업종은 ‘맞춤형’으로 우수 인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정부가 제공하는 해외 일자리 정보는 청년들이 선호하지 않는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단순직 일자리에 편중돼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고용부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취업의 '양'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취업정보 제공을 국가별·분야별로 세분화하고 알선 기능을 강화해 '질'을 높이겠다"며 "세계를 대상으로 방대한 취업 데이터베이스(DB)를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등 각 정부부처가 취합한 해외취업 정보는 '월드잡플러스' 홈페이지(www.worldjob.or.kr)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볼 수 있게 된다.

정부는 국내 자격증이 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지금은 정보처리기사, 정보처리산업기사 등 IT분야 자격증 일부가 중국에서 동등한 자격증으로 인정받고 있는 정도이고 외국에서 통하는 국내 자격증이 많지 않다.

작년부터 아부다비 보건청이 한국 의료인 면허 인증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내에서 딴 자격증이 해외 여러 나라에서 통하면 간호사 같은 전문직의 해외진출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게 정부 분석이다.

취업과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던 케이무브 사업은 전면 재정비된다.

케이무브 사업은 해외 취업을 위한 직무연수, 어학연수, 인자리 알선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기능이 강화된다. 여기에는 연간 1500억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단기 연수나 봉사 위주의 해외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장기 프로그램으로 개편할 방침"이라며 "실제로 해외취업이 가능한 분야의 지원을 늘리는 방향으로 케이무브 예산을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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