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엔저 공포에 증권가 목표가·투자의견 줄줄이 내려

2015-06-0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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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국내 증시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공포 확산 및 엔저 압박,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로 증권사들이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줄줄이 내리고 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과 교보증권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3대 악재의 여파가 본격화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 사이에 121개 종목의 목표가를 조정했다.

80개 종목은 상향 조정했지만 45개 종목은 내렸다.

증권사들이 3대 악재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64개 종목(상향 50종목, 하향 17종목)의 목표가를 조정한 것과 비교하면 일주일 사이에 조정 종목수가 89%나 늘었다.

특히 하향 종목수는 165%나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생활소비재의 목표가 상향 조정은 직전주에 이어 지속됐고, 건강관리에서도 전반적으로 목표가가 상향됐다.

코스닥에 상장된 정보기술(IT) 업종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종목은 상향된 반면 IT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종목은 하향 조정되는 경향을 보였다.

경기소비재 업종에서는 자동차 대형주 중심으로 하향됐다. 소매·유통 업종에서는 코스닥 상장 종목의 하향세가 두드러졌다.

목표가 하향 빈도는 한라홀딩스가 3회로 가장 많고 뒤를 현대차(2회), 포스코(2회), 컴투스(2회), 삼성전기(2회), LG디스플레이(2회), 현대제철(2회) 등이었다.

투자의견 하향 조정도 이어졌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 사이에 특종 종목에 대해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한 증권사 보고서를 총 11건으로, 직전 일주일간의 6건에 비해 약 2배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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