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사진 = 해양수산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선거에 도전한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을 지원하고자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3개국 순방길에 오른다.
7일 해수부에 따르면 유 장관은 8일 IMO 본부가 있는 영국 런던을 방문해 12일까지 열리는 IMO 해사안전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외국 대표단 1천여명 가운데 500명을 만찬에 초청한다.
IMO는 바다의 안전과 환경 등과 관련된 정책을 총괄하는 유엔 산하 국제기구로 해운 및 조선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하다.
임기 4년의 IMO 사무총장에 한국은 2011년 채이식 고려대 교수가 도전했다가 뜻을 이루지 못했고, 일본인이 선출돼 올 연말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한국해양대 항해학과를 졸업한 임 후보자는 해운항만청 선박사무관으로 시작해 1998년∼2001년 주영 IMO 연락관을, 2006년∼2009년 주영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을 지내는 등 런던에서 IMO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다져왔다.
이번 사무총장 선거에는 한국, 덴마크, 필리핀, 케냐, 러시아 등에서 후보를 낸 가운데 덴마크 후보가 가장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총장 선거는 40개 이사국이 참여해 과반수 득표한 후보자가 나올 때까지 반복해서 투표하며 최저 득표자를 떨어뜨리는 방식이다.
유 장관은 만찬 다음날인 9일 IMO사무총장을 만나 임 후보자에 대한 관심을 부탁하고, 10일 싱가포르, 11일 태국을 방문해 교통부 장관 등 고위 관계자를 만나 임 후보자의 강점과 비전을 소개하며 지지를 요청한다.
유 장관은 싱가포르 방문 시 해운분야 한국 법인장들과 오찬간담회를 통해 건의사항을 듣고, 싱가포르항만공사 컨테이너 부두와 크루즈 터미널을 방문해 크루즈 산업 협력방안 등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