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서울병원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감염 확산이 두 번째 국면으로 접어든 양상이라고 보건당국이 6일 밝혔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의료기관(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추가 환자가 많이 발생해 이곳이 현재 2차 유행의 상황이 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를 퍼뜨린 14번 환자가 지난달 27~29일 이 병원 응급실에 입원했고 메르스 잠복기가 2~14일인 점을 고려하면 유행의 정점이 머지않았다는 계산이다.
이날 현재 국내 메르스 확진 환자 50명의 평균 잠복기는 6~7일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
당분간 감염병 위기관리 매뉴얼의 위기 단계를 '주의'로 유지하면서도 '경계' 이상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 대책본부 방침이다.
대책본부는 격리 관찰 대상자가 전날보다 46명 증가해 1866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 중 1670명이 자택 격리, 196명이 기관 격리다. 386명은 잠복기가 지나 격리에서 해제됐다.
메르스 관련 상담을 맡은 콜센터 문의 전화는 5일 4128건으로 전날(4322건)보다 소폭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