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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유전 검사를 담당하고 있는 연구원이 "메르스 확진을 위한 자원을 최대로 투입하고 있지만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 브리핑에 참석한 김성순 국립보건연구원 호흡기바이러스 과장은 "검체 3건에 대한 검사 한 번에 8시간 가량이 소요된다"며 "하루에 230건 검체가 몰리는 경우도 있어 검사가 지연되는 경우가 있지만 보건연구원 50명의 인력이 전원 투입돼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검체를 접수하고, 전처리하는 1차 검사에만 데만 상당 시간이 소요된다"며 "이 검체에서 핵산을 추출하고, 유전자 검사 기계에 투입해 분석 결과 기다린 뒤(3∼4시간 소요), 검사 과정이 오염 물질의 영향을 받지는 않았는지 오염을 확인(1시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과정을 거쳤는데도 검체에 바이러스의 양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 모든 과정을 다시 수행해야 한다.
이후 2차 검사기관인 국립보건연구원에서 메르스 양성을 확인하면, 이 결과는 복지부 등에 통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