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셸 오바마 미국 영부인이 다음 달 15~21일간 유럽을 방문한다. 이 기간은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일정과 겹친다. 박 대통령은 2년 전 방미 때도 미셸 여사를 만나지 못했다. [사진= 버락 오바마 대통령 페이스북]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두 번째 방미 때도 미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를 만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 기간 미셸 여사는 유럽을 방문한다.
미국 백악관은 “미셸 여사가 다음 달 15∼21일 영국과 이탈리아를 방문한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고 AP, AFP통신이 전했다. 이번 유럽 방문기간은 다음 달 14∼19일인 박 대통령의 방미 일정 다음 날부터 방미 기간이 끝난 이후까지 이어진다.
박 대통령이 취임 직후인 2013년 5월 미국을 방문했을 때도 미셸 여사와 박 대통령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미셸 여사는 오바마 대통령 1기 때도 한국과 인연이 없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2009년 아시아 순방, 2010년 G20 서울 정상회의, 2012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때 모두 개인 일정이나 두 딸의 봄방학 일정 등을 이유로 동행하지 않았다.
미셸 여사는 영국 런던에서 세계 빈곤층 소녀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렛 걸스 런'(Let Girls Run) 운동 지원방안을 논의한다. 이탈리아에서는 밀라노를 찾아 밀라노 엑스포 미국관을 방문하고, 청소년 비만방지 대책 등을 논의한다. 이어 비첸차에서 현지 주둔 미군 가족을 만나고 베네치아의 운하도 둘러본다. 두 딸 말리아와 사샤, 어머니 메리언 로빈슨도 미셸 여사와 유럽에 함께 간다.
미셸 여사는 올해 일본에 처음으로 방문했다. 지난 3월 18∼20일 혼자 일본에 가서 '렛 걸스 런'을 홍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