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안녕하세요. 저 진짜 오바마입니다. 6년 만에 드디어 대통령 계정을 받았네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첫 개인 트위터 계정 ‘@POTUS’을 개설했다. ‘미국 대통령(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의 영어 약자를 땄다. 지금까지 백악관 트위터 계정이나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치단체인 ‘행동을 위한 조직(OFA·Organizing for Action)’이 오바마 대통령 이름으로 운용하는 계정이 있었지만 오바마 자신이 개인 계정을 만들기는 처음이다.
계정이 만들어지자 팔로어가 잇따르며 순식간에 100만명을 넘어 19일 오전 4시 46분 현재 163만명을 훌쩍 초과했다. 부인 미셸 오바마와 존 케리 국무장관을 비롯한 각 부처 장관들, 백악관 참모들이 팔로어 대열에 가세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오랜 동지였던 댄 파이터 전 백악관 선임고문은 자신의 트위터에 “굉장한 일”이라고 놀라워하면서 “대통령 소통 식이 바뀌는 중요한 징후”라며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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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은 옥시덴털, 컬럼비아, 하버드 등 자신이 다녔던 대학 3곳과 시카고 스포츠팀들, 정부 관리들, 전임자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에게 팔로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비롯해 대권 주자군은 팔로잉하지 않았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의 트위터에 “@POTUS 아이디를 백악관에 남겨두고 가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AP통신은 “답변은 ‘예스’라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뿐만 아니라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든지 @POTUS를 인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블로그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그의 정부를 역사상 가장 열려 있고 참여적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 계정이 미국인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참여할 새로운 공간을 부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