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5대 증권사 중 하나인 국태군안(國泰君安) 증권의 A주 상장이 본격화 궤도에 올랐다. 이와 함께 중국 대표 증권사가 모두 A주에 진출하는 '중국 10대 증권사 A주 상장시대' 도래도 예고됐다.
중국 증권 당국인 증권관리감독위원회(이하 증감회)가 3일 저녁(현지시간) 국태군안증권이 A주 상장심사를 통과했다 밝혔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이날 전했다.
이는 곧 상장이 임박한 중국 국유 원자력기업 중국핵전(中國核電)의 132억 위안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지난 2010년 농업은행 이후 최대 규모다. 국태군안은 홍콩증권거래소에 이미 상장돼있어 A주 상장으로 동시상장사로도 거듭날 예정이다.
국태군안의 A주 상장 시도에는 증감회의 입김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중국 A주가 급격한 상승곡선을 타고 동시에 개인투자자들의 신용거래가 급증하자 증권사 자산리스크 해징수단으로 A주 상장을 장려하고 있는 것. 증권사의 자금력은 중국 증시 불마켓 기조 유지의 '든든한'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신용거래는 투자자들이 증권사에 자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처럼 대출투자는 늘어나는 반면 증권사의 자기자본(순자산)은 상대적으로 부실한 상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해 기준 순자산이 700억 위안을 넘는 증권사는 중국 1위의 중신(中信)증권이 유일하며 국태군안은 473억 위안 남짓이다. 최근 중국 내 신용거래 규모는 2조 위안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차원에서 역시 중국 대표 10대 증권사인 은하(銀河)증권의 연내 상장도 예고된 상태다. 은하증권 역시 홍콩 상장사로 2014년 8월 중국 증감회에 A주 상장 신청을 접수한 바 있다.
국태군안과 은하증권의 A주 상장이 마무리되면 중국 10대 증권사 모두 A주에 진출, 중국 증시 고공랠리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 10대 증권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곳은 △중신증권 △해통(海通)증권 △광발(廣發)증권 △국태군안 △초상(招商)증권 △화태증권 △국신(國信)증권 △방정(方正)증권 △ 은하증권 △ 광대(光大)증권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