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부동산 경기 호조 등에 힘입어 국내 건설수주 훈풍이 지속되고 있다.
4일 대한건설협회 발표한 국내건설 수주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4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10조850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건축에서는 전월과 비슷한 양상으로 관공서와 사무실 부문에서 감소를 보인 반면, 공공 주택(의정부 민락2지구, 파주운정, 수원호매실 등)에서 호조를 보여 전년과 비교해 18.6% 증가했다. 올해 4월 수주액은 9002억원이다.
협회는 다만 공공부문 수주액이 소폭 증가했지만 올해들어 4월까지 공공 수주누계를 살펴봤을때 작년보다 9.0% 감소하는 등 수주 가뭄이 여전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7조4087억원으로 작년동월(5조9007억원)보다 25.6% 증가했다. 민간건축에서는 주거와 비주거시설이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주거용에서는 신규주택 뿐만 아니라 재건축·재개발(의정부직동공원아파트, 신수1주택재건축공사 등) 수주가 활발했다. 이에 따라 4월 민간건축 수주는 작년 5조282억원 보다 41.0% 증가한 7조888억원을 기록했다.
민간토목은 기계설치 및 도로교량이 증가했지만, 발전·송전·배전 등이 감소해 63.3% 감소한 3199억원에 그쳤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 3월에 이어 4월도 재건축․재개발을 중심으로 민간 건축 수주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재건축 연한 축소 등 각종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주택시장 활기는 내달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거래와 건축인허가실적 등 관련 지표가 활황세이지만, 이러한 기조의 지속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만연하다"면서 "KDI가 공공발주의 부진으로 지난달 건설투자 전망치를 연초보다 하향 조정한 바 있고, 건설사들의 불안감도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