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내 P2P 금융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내 시장조사업체인 왕다이즈자(網貸之家)가 공개한 수치에 따르면, 5월달 P2P를 이용한 대출액이 전달대비 10.55% 증가한 609억위안(한화 약 11조원)을 기록했다고 양자만보가 4일 전했다. 5월대출액은 전년동기대비 무려 2.7배였다.
왕다이즈자의 통계에 따르면 지역별로는 광둥(廣東), 베이징(北京), 저장(浙江), 상하이(上海), 장쑤(江蘇)가 순서대로 월간 대출액 5위권에 들었다. 특히 베이징과 저장성은 각각 전달대비 30.4%, 35.88% 급증했다. 대출평잔 기준으로는 광둥성과 장쑤성이 85.91%를 기록했다. 5월 P2P 평균수익률은 연 14.54%로, 전달 대비 0.08% 높아졌다.
5월말 기준으로 중국의 P2P업체는 1946곳으로 4월말대비 무려 6.98% 증가했다. 또한 지난달 문제가 발생한 플랫폼은 전체수량의 2.94%인 59곳이었다. 자금을 모집한 후 이를 횡령하고 도주하거나, 투자자들에게 제때 투자금을 지급하지 않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5월달 신규 투자자수는 126만명으로 전달대비 12.2% 증가했으며, 신규 대출이용자수는 전달대비 22.7% 증가한 27만명이었다. 투자자수 중 1만위안 미만 투자자가 64.02%였고, 1~10만위안 투자자수가 28.47%였다.
한편 P2P를 이용한 대출규모가 전체 중국금융에서 차지하는 규모는 아직까지 소규모지만, 인터넷 사기, 프라이버시 남용, 사기, 고금리 사채, 불완전한 시스템 기준 등의 문제가 빈번한 탓에 중국 당국에서는 현재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과 P2P 대출업자 등록기준 강화 등을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