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올림픽 챔피언 제너, 자산 5배 늘려 5500억원 돈방석"

2015-06-0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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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 올림픽 금메달 박탈 청원도…5500명 이상 참여

인터넷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르그에서는 "여성이 남성 종목에 출전한 것은 올림픽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케이틀린 제너가 성전환 전인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의 남자 육상 10종 경기에서 딴 금메달을 취소해야 한다는 청원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체인지닷오르그]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여성으로 성을 전환하고 미국 잡지 표지 모델로 나선 후 미 전역에서 높은 관심을 받는 케이틀린 제너(66)가 자산을 5배 불려 돈방석에 앉으리라는 주장이 나왔다.

뉴욕데일리뉴스, CNN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케이블방송채널 VH1 연예 프로그램 ‘가십 테이블’의 진행자 롭 슈터는 “제너가 남성인 브루스로 66년을 살아오면서 1억달러(약 1108억2000만원)를 벌었다면 케이틀린으로 변신한 후 자산을 5∼10년간 5억달러(약 5500억원) 이상으로 불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명인의 자산을 알려주는 실러브러티넷워스닷컴(http://www.celebritynetworth.com)을 보면 제너의 자산은 1억달러로 나와 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육상 남자 10종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제너는 강연과 리얼리티 TV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재산을 증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완이 탁월한 제너는 그간 강연료로 4만달러를 챙겼다. 성전환 뒤 치솟든 대중과 언론의 관심을 고려할 때 이 분야에서 ‘선구자’로 통하는 만큼 돈을 싹쓸이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방송인이자 방송 프로그램 제작자인 브라이언 벨서자도 “제너가 책을 쓴다면 수백만 달러대, 강연을 한다면 수십만 달러대의 돈을 벌 수 있다”고 예상했다.

벌써 미 연예 전문 채널인 E!는 제너의 여성으로서의 일상을 조명하고 그의 사연을 들어보는 8부작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나는 케이트’ 1부를 다음 달 26일 내보내겠다고 3일 발표했다. 제너의 스타성을 조심스럽게 관망하는 패션 업체에서 후원에 나서고 그를 모델로 기용하면 몸값은 폭등할 수 있다고 미국 연예계는 내다봤다.

물론 제너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여성으로 추정되는 제니퍼 브래드퍼드라는 네티즌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너의 올림픽 금메달을 박탈해야 한다”는 청원을 온라인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닷오르그(change.org)에 올렸다. 브래드퍼드는 “원래부터 여성성을 느껴왔다던 제너가 성 정체성을 되찾은 것을 축하한다”면서도 “여성이 남성 종목에 출전한 것은 올림픽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중부시간 3일 오후 7시 35분 현재 서명 목표치(5000명)를 넘어선 5652명이 금메달 박탈 운동에 지지 의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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