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메르스 의심 입대자 귀가조치…예비군훈련·현역병 입영날자 연기 가능

2015-06-0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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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병무청, 메르스차단 긴급대책

국방부가 3일 메르스의 군 유입 차단을 위해 감염 의심 입대자는 돌려보내고 감염 의심 예비군은 훈련을 연기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비상대책을 마련했다. 사진은 지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방문한 일반 환자들과 시민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국방부가 3일 메르스의 군 유입 차단을 위해 감염 의심 입대자는 돌려보내고 감염 의심 예비군은 훈련을 연기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비상대책을 마련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최근 중동 지역 여행자, 메르스 확진 환자와 접촉한 자, 메르스 치료 병원을 출입한 자 등은 예비군 훈련을 연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집단생활을 하는 군부대에 메르스가 유입돼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긴급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스스로 판단하기에 메르스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도 전화나 방문 등을 통해 예비군 부대나 병무청에 통보하면 별도의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예비군 훈련을 연기할 수 있다.

국방부는 예비군 훈련 입소 과정에서도 간이 신체검사를 통해 메르스 감염 의심자가 발견되면 즉시 귀가 조치하기로 했으며 예비군들이 훈련 중에도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메르스 감염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예비군 훈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예비군들도 메르스 방역에 적극적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현역 부대에도 메르스가 유입되는 것을 막도록 국방부는 육군훈련소와 각 사단 신병교육대 입소자 중 감염 의심자는 즉시 격리하고 귀가 조치키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신병훈련소 입영자 중 메르스 증상 의심자는 즉시 격리해 귀가 조치하기로 했다"며 "기침이나 발열, 가슴 답답함 등의 몇 가지 증상 있으면 일단 귀가 조치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현역병 등의 입영 날자도 연기할 수 있다.

병무청은 "징병검사 대상자와 현역병 입영 대상자,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자로 통지된 사람 중 본인 또는 가족 등이 격리되거나 감염자로 의심, 확진된 사람이 해당된다"면서 "연기 기간은 본인 또는 가족이 완치 또는 감염 비대상자로 확진된 후 30일까지로, 별도의 구비서류 없이 전화나 인터넷, 팩스밀리 등으로 신청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메르스 환자 발생 지역으로 휴가를 가는 장병에 대해서는 휴가를 자제하도록 하고 외부에서 휴가를 보내고 복귀한 장병에 대해서는 발열 등을 검사하기로 했다.

또 전역 직전에 장기간 휴가를 다녀온 장병의 경우 보충대에서 대기하다가 바로 전역하도록 해 소속 부대 장병들과의 접촉을 차단했다.

이 밖에도 국방부는 육·해·공군 본부와 의무사령부에 있는 예방의학장교들로 4개 팀으로 구성된 중앙역학조사반을 편성해 메르스 방역활동을 총괄하도록 했다.

국방부는 2일 백승주 국방부 차관 주재 하에 대책회의를 연 데 이어 3일도 점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대책을 수립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마련한 것은 메르스 유입을 긴급히 차단하기 위한 비상대책"이라며 "이번 대책은 오늘부터 모든 예비군 훈련부대와 신병훈련소에서 적용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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