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전국에 중동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으로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자 SNS에는 각종 예방법에 대한 루머가 돌고 있다.
앞서 2일 SNS에는 바세린을 콧속에 바르면 메르스를 막을 수 있다는 황당한 글이 돌기 시작했다. 이 글을 올린 게시자는 "중동 출신 전문가가 알려준 방법"이라며 그럴듯한 설명을 했다.
하지만 순천향대 서울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양기 교수는 "메르스는 침 등으로 전염되는 비말감염이기 때문에 코에 바세린을 바른다고 예방되지 않는다"며 루머임을 강조했다.
또한 한 한의원은 메르스 예방법으로 공진단을 거론하기도 했다.
한 한의원은 '한의학적 메르스 예방법, 공진단과 함께하세요'라는 제목으로 "정체 모를 바이러스로 힘든 요즘, 최고의 보약 공진단으로 건강을 지키는 게 어떠냐"는 글을 올렸다. 마치 공진단을 먹으면 메르스가 치료된다는 듯 선전했다.
이 외에도 메르스를 이용한 어이없는 홍보 글이 넘쳐나자 전국의사총연합은 "수억 달러를 투자해도 백신을 개발하지 못하는 상태인데 한약으로 면역력을 키워 메르스를 예방한다는 것 자체가 무지에서 반증된 것이다.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으로 상술을 펴는 한의사의 자정을 촉구한다"며 지난 2일 보건복지부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