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 기고> 호국보훈의 달, 다함께 통일조국의 계기를 만들자

2015-06-0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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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보훈청 참전지원팀장 서호성.]

“처음에는 나라를 구하겠다는 생각뿐이었어. 그리고 쓰러져간 전우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주저 없이 포화 속으로 뛰어들었지…” 참전기념행사에 참석한 어느 노병의 회고를 기사로 접한 적이 있다.

“내 손으로 내 조국을 지키겠다”는 구국의 일념으로 입대하여 치열한 전투에 참전하면서 전공을 쌓아 갔지만 생사를 달리한 전우들은 끝내 고향으로 돌아올 수 없었다고 눈시울을 붉히면서 당시를 회상하고 있었다.

국가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개인의 삶을 포기하고 하나뿐인 목숨을 던진 호국영령! 전쟁의 포화 속에서 조국을 지키겠다는 마음 하나로 분연히 일어난 참전용사! 그분들의 희생정신이야말로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현재 세대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에 이르기까지 숭고한 귀감으로 영원히 간직하게 될 것이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신명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고귀한 헌신 위에 이룩되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위훈을 기리고 애국정신과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우러러 받들고 예우하는 것이 후세의 가장 소중한 도리이다.

특히 올해는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이다. 지난 70년을 돌아보면 국민 모두가 불굴의 의지로 합심하여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켜 왔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70년을 시작하는 출발점에 서 있다.

우리는 국난에 처할 때마다 하나로 뭉쳐 국난을 극복해 왔던 민족이다. 지역, 세대, 이념의 갈등과 대립이 심화되고 있는 요즘 국민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구심점을 찾는 것이 국민통합의 시작이 될 것이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정신이야말로 바로 국민통합의 구심점이 되어야 할 것이다.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단절과 갈등의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신뢰와 변화로 북한을 이끌어내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통일기반을 구축하고 조국통일의 길을 열어가야 할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상호 신뢰와 믿음을 통해 남북관계를 풀어가는 통일 대박의 한반도 프로세스가 작동해야 할 때다.

우리는 지난 대결과 분단의 역사를 극복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향해 전진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마음과 뜻을 하나로 모으고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 호국보훈의 진정한 의미는 국가유공자의 명예로운 삶을 보장하며, 그분들의 희생과 공헌이 헛되지 않도록 호국정신을 함양하고 평화통일을 이룩하는 데 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을 바탕으로 통일조국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올해 '호국보훈의 달'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고 애국정신과 나라사랑정신을 실천해 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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