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휴대전화 등 첨단기술제품에 '꼭' 필요한 희토류의 국제가격이 빠르게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고성능 자석의 원료인 네오디뮴과 디스프로슘의 5월 말 기준 국제가격이 4월 대비 20-30% 주저앉는 등 희토류 국제가격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고 1일 전했다.
희토류 가격 하락의 배경 역시 중국 당국이 올 1월에 희토류 수출쿼터를, 5월에는 수출세를 철폐하며 희토류 수출의 문턱을 크게 낮춘 때문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희토류 전세계 공급량의 70-80%를 담당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09년 희토류 저가 대량 수출을 저지하기 위해 환경 및 자원보호를 이유로 수출쿼터와 20% 이상의 수출세를 부과했다. 이후 희토류 가격이 최고 7배 급등했고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이 세계무역기구(WTO)에 협정위반을 이유로 중국을 제소한 바 있다.
2014년 WTO분쟁조절패널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쿼터 제한이 협정에 위배된다며 폐지를 권고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중국은 다음해인 2015년 희토류 수출쿼터 및 관세를 모두 없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