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주 장중 최고 4986을 넘어섰다 마지막 거래일에는 4500대까지 내려앉는 등 다이나믹한 장세를 연출했던 중국 증시가 6월 첫 주에도 조정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일주일 이상의 '비정상적'인 고공랠리를 보였던 중국 증시가 결국 '5000선 돌파' 앞에서 부담감에 무너졌으며 단기적으로 조정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여전히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 거래량이 2조 위안대를 보이는 등 투자 열기가 뜨거워 불마켓은 계속된다는 분석이다.
또한 1일에 발표되는 중국 국가통계국과 HSBC 은행 중국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경기 회생국면을 보여줄지 여부도 중국 증시의 등락폭을 결정할 전망이다. 앞서 발표된 HSBC 중국 5월 제조업 PMI 잠정치는 49.1로 직전월 4월 48.9 보다 소폭 상승, 올 2월 이후 처음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경기 위축과 확장국면을 판단하는 기준선인 50을 밑돌며 최근 중국 경기 부진을 반영했다.
중국 민생증권은 이번주 밀려오는 IPO 물량부담을 중국 증시가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조정장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판단했다. 만약 무난히 물량을 소화해 일련의 조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투자 심리가 회복, 중국 증시 하락세가 반전돼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주 상하이종합지수 변동가능 구간은 최저 4400에서 최대 4800으로 점쳤으며 주가 상승 기대종목으로는 거대 경제권 구상이자 중국 대표 경기부양책으로 분류되는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 광역권과 국유기업 개혁 테마주를 꼽았다.
신만굉원증권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물량부담 등에 따른 조정장이 다소 거세질 수는 있으나 4500선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주 증시 변동폭을 4500에서 4750선으로 잡았다. 중국 6개 증권사의 6월 첫주 중국 증시 최저선은 4300, 최대선은 4950이었다.
시장은 숨가쁘게 달려온 중국 증시의 조정장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2개월간 상하이종합지수는 무려 140% 급등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금융시장 개혁 및 개방 정책 등이 줄줄이 예고돼있어 황소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대다수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 후 올 하반기 중국 증시가 다시 상승곡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