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루마니아 조선소 등 부실 자회사 6곳 정리 검토

2015-05-2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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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자회사 10곳 중 실적이 부진한 6개 회사를 정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측은 현재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결정된 사안은 없다는 입장이다.

2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매각 등 정리 대상으로 거론되는 회사는 △대우망갈리아중공업 △대우조선해양산동유한공사 △드윈드 △대우조선해양트렌튼 △대우조선해양건설 △에프엘씨(FLC) 등 6곳이다.

정성립 신임 사장은 취임 이후 자회사 정리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앞서 STX조선해양 사장으로 재임 당시에도 주력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에 나선 바 있다. 이를 통해 STX조선해양의 적자규모를 1조5000억원에서 3000억원 수준으로 크게 줄인 바 있다.

1997년 루마니아 정부와 함께 인수한 망갈리아 조선소는 지난해 1774억원의 손실을 봤으며 올해 1분기에는 76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북미에 있는 풍력부문 자회사 드윈드와 트렌튼 역시 매년 영업손실이 쌓이고 있다. 드윈드는 지난해 매출액 149억원에 영업손실 83억원을 기록했다. 트렌튼 역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그간 조선업계는 풍력부문을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려 했으나 프로잭트들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계륵으로 전락했다”면서 “현재 조선 3사 모두 풍력사업을 줄여나가고 있는 만큼 정리 순위 가장 꼭데이게 이름을 올려놓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중국에 있는 블록공장인 산동유한공사도 정리할 방침이다.

이들 회사보다 먼저 정리할 곳은 골프장(써니포인트컨트리클럽)과 연수원(퓨처리더십센터)을 보유한 에프엘씨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말 매각을 추진했다가 실패했는데 다음달 입찰 공고를 다시 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망갈리아 조선소와 선박용 블록공장인 산동유한공사는 각각 루마니아와 중국 정부가 지분 49%를 가지고 있어 단시간에 매각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은 나머지 자회사인 디섹, 삼우중공업, 신한기계, 웰리브 등은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채권단 관리를 받는 성동조선해양은 삼성중공업이나 한진중공업[07230]이 위탁경영을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성동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은 위탁 경영 회사에 일정한 기간이 끝나면 성동조선해양을 인수할 수 있는 권한을 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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