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대우건설이 국내 최초로 초고층 건축물 시공기술 수출에 성공했다.
대우건설은 독자 개발한 BMC(Building Movement Control·시공 중 변위 제어)기술을 베트남 비에틴 뱅크 타워(Vietin Bank Tower) 공사에 적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대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공사의 감리사인 미국 터너(Turner)와 시공사 호아빈(Hoa Bihn)건설로부터 기존 기술보다 우수하다는 점을 인정받았다”며 “미국·유럽 등 선진국 업체들이 독점하던 초고층 엔지니어링 시장을 국내 최초로 뚫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BMC는 초고층 건물 시공 중에 발생하는 높이, 기울기 등의 변형을 사전에 예측하는 기술이다. 건물의 안전성을 높이면서 공사 기간과 비용은 줄일 수 있어 부가가치가 큰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미 지난 5년간 송도 동북아무역센터, 말레이시아 KLCC타워, IB타워 등 직접 시공한 국내외 초고층 빌딩에 이 기술을 적용,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수출된 기술은 세계 최고 1000m 높이의 사우디아라비아 킹덤 타워 프로젝트에도 적용될 예정”이라며 “이어 멕시코, 말레이시아 등지에서도 수출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