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한국과 영국 금융당국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에 따른 해외 인프라 건설사업 수주에 협력하기로 했다.
핀테크 산업 육성과 위안화 금융허브 구축에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영국은 우수한 인적자원, 개방된 플랫폼, 확고한 법의 지배와 유연한 규제체계 등 소프트파워를 앞세워 국제 금융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높이면서도 금융감독 체계를 발전시키며 세계 금융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서로 도우며 협력한다면 양국의 금융산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출범을 앞둔 AIIB와 관련한 협력을 제안하며 "신수익원 발굴에 목마른 한국 금융사와 인프라금융의 전통적 강자인 영국 금융사, 국제적 경쟁력이 있는 한국 건설사가 협업한다면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며 "AIIB가 투명하고 합리적인 거버넌스를 갖춰 아시아 공동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포럼에 참가한 금융사들은 한국을 위안화 금융허브로 조성하는 것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HSBC와 삼성자산운용은 양국 간 협력방안을 금융사 입장에서 제시했다. 이어진 세션별 토론에서는 양국의 위안화 공급 확충방안과 중국 자본시장 개방에 대비한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됐다.
양국 간 핀테크 산업 육성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영국의 핀테크 기업 육성기관인 '레벨(level)39'와 바클레이는 영국의 핀테크 생태계 조성 및 창업기업 육성에 대해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