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아주대의료원이 중국 길림성 옌볜제2인민병원에 ‘한국아주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를 연다. 개원 이후 첫 해외 진출이다.
아주대의료원은 지난 21일 중국 옌볜제2인민병원과 중국 옌볜호텔 1층 회의실에서 한국아주대병원 건강증진센터 위탁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옌볜제2인민병원은 건강검진에 필요한 인력, 시설장비와 파견 의료인의 신변보장 및 인건비, 숙소 등을 제공한다. 또 아주대병원에 명의 사용료 명목으로 매년 2억원을, 위탁수수료 명목으로 매년 검진이익의 5%를 지급한다.
아주대의료원 관게자는 "의료나 경영 컨설팅이 아닌 국내 병원이 직접 의료인력을 파견해 운영하고, 운영에 대한 수익금을 배분하는 방식의 의료수출은 극히 드물다"며 "옌볜 조선족자치주 정부의 적극적 협조가 있어 이번 계약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옌볜제2인민병원은 300병상에 연간 외래환자 20만명을 진료하는 종합병원이다. 2011년부터 최근까지 이 병원의 의사 3명, 간호사 5명이 아주대병원에서 단기연수를 받았다.
조룡호 옌볜 부주장은 “아주대병원의 의료기술과 이념을 믿었기에 협약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며 “길림성에는 러시아 관광객과 검진을 위해 외국으로 나가는 시민이 많고 아주대병원 건강증진센터의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한편 아주대의료원은 이번 계약에 앞서 옌볜의과대학 부속병원과 의료 종사자의 교육·교류, 학술교류와 공동 연구, 진료협력체계 구축, 병원 운영에 관한 사항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협력병원 협약을 체결했다.
옌볜의과대학 부속병원은 길림성을 대표하는 3차 의료기관이다. 1100병상에 연간 외래환자 115만명을 진료하고 있고, 아주대병원과는 순환기내과 등을 통해 교류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