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다양성의 날 및 습지의 날' 제주서 "팡파르~"

2015-05-2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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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물뱅듸’ 람사르습지로 신규 등록

'미래를 위한 습지, 지속가능한 생물다양성‘ 주제로 열려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 ‘숨은물뱅듸’가 지난 21일 람사르습지로 신규 등록된 가운데 ‘생물다양성의 날’과 ‘습지의 날’ 기념식이 통합돼 제주에서 열렸다.

‘생물다양성의 날’은 유엔이 생물다양성협약 채택일인 1992년 5월 22일을 기념하여 제정됐으며, ‘습지의 날’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람사르협약이 체결된 1971년 2월 2일을 기념해 제정됐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환경부(장관 윤성규)와 해양수산부(장관 유기준)가 공동주최, 도와 국립습지센터가 주관으로 열리는 ‘2015 생물다양성의 날 및 습지의 날’ 기념식이 선흘 동백동산습지에서 정부, 국회, 전문가,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고 밝혔다.

‘우리의 미래를 위한 습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생물다양성‘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생물다양성과 습지가 인간에게 주는 다양한 혜택이 인류가 삶을 지속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지난해 10월 평창에서 열린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의 준비와 이행에 기여한 조홍식 서울대 교수에 대한 홍조근정훈장을 포함해 생물다양성과 습지 보전 유공자 26명에게 정부 포상이 수여됐다.

또 제주시 조천 선흘리새마을회가 습지보전 활동 및 생태관광 모범 마을로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게 됐다.

람사르습지로 새로이 등록된 제주 ‘숨은물뱅듸’ 습지와 강원도 영월군 ‘한반도 습지’에 대해 람사르습지 인증서가 제주시장과 영월군수에게 각각 전달된다.

이와 함께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준비됐다. 

가족단위로 참여,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습지에 사는 곤충 만들기’ 등 24개의 전시와 체험 활동이 운영된다. 또 선흘마을 주민이 준비하고 방문객이 함께 어울리는 5월을 즐기는 ‘생태관광~선흘곶’ 축제도 마련됐다.

아울러 습지보호지역 주민대표와 지자체 공무원이 보호지역 관리방안에 대해 토론하는 워크숍, 습지와 생물다양성 보전을 논의하는 국제 심포지엄 등과 같은 전문가를 위한 학술세미나도 개최된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환영사에서 “제주는 환경을 최상의 가치로 삼아 자연과 문화, 사람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자연환경의 가치와 미래세대의 이익을 고민하고 있다” 며 “나아가 글로벌 환경문제에 모범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제1호 세계환경수도를 조성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종원 환경부 자연정책과장은 “이번 람사르 습지 2곳의 추가 등록으로 국내 람사르습지는 19곳에서 21곳으로 늘어났다” 며 “람사르습지라는 브랜드가치가 높다. 생물다양성도 증진하고 생태관광과 연계, 지역경제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람사르습지 등록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람사르습지 정밀조사, 외래종 제거와 훼손지 복원 등 습지보전 활동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람사르협약에서는 대표적이고 희귀하거나 독특한 습지 유형을 포함하는 지역 또는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국제적으로 중요한 지역을 람사르습지로 등록하고 있다. 현재 168개국 2193곳이 람사르습지로 등록돼 있다.

한편 ‘숨은물뱅듸’는 지표수가 흔하지 않은 한라산 산록의 완사면에 화산쇄설물과 라하르에 의해 형성된 매우 드믄 산지습지이다. 이번에 람사르습지로 등록되는 면적은 1175㎢이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며 식충식물인 자주땅귀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두견 등 490종 이상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삼형제오름, 노로오름, 살핀오름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오름 생태계의 중요한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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