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연방준비제도(연준)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4월 회의록이 공개되면서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사실상 배제됐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연준이 20일(현지시간) 공개한 FOMC의 지난달 회의록에 따르면 대다수의 연준위원이 오는 6월에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입을 모았다.
물론 “두 명 정도”의 FOMC 위원들이 오는 6월까지 발표될 경제지표들이 금리 인상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이 같은 의견의 비중은 지난 3월 회의 때의 ‘여러 명’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FOMC 위원들은 “노동시장에서 추가 개선이 관측되고, 중기적인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로 돌아갈 수 있다는 합리적인 확신이 있을 때” 금리 인상을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는 일치된 의견을 보였다.
또 위원들은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다는 결정이 “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 자료와 그 자료가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바탕으로 적절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0.2%에 머무는 등 부진했던 미국 경제의 원인으로는 대체로 강추위나 서부 항만 노사분규 같은 일시적 요인을 꼽았다.
이날 발표된 회의록은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된 정례회의의 내용을 담았다. 또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는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8년 12월부터 지금까지 0∼0.25%를 유지하고 있다.
이제 시장은 22일로 예정된 재닛 옐런 중앙은행 의장의 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예정된 연설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시사점이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