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유럽 증시가 20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통신주와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그리스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가 다시 확산되면서 증시는 등락을 거듭했다.
범 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일대비 0.45% 상승한 406.62를, Stoxx 50 지수는 0.35% 뛴 3683.48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17% 오른 7007.26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31% 상승한 5133.30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04% 하락한 1만1848.47로 마감했다.
그리스 의회의 니코스 필리스 대변인은 이날 그리스가 다음달 돌아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부채를 갚을 수 없다고 발언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필리스 대변인은 현지 Ant1 방송에 출연해 “IMF 채무 상환보다 공무원 연금과 월급 지급, 정부 운영 비용을 지출 우선순위에 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3주 만에 최저치로 밀렸으며 주식 시장 분위기를 냉각시켰다. 그리스 증시는 0.7% 가량 하락 마감했다.
한편 FOMC 의사록이 발표되기 전 거래를 마친 유럽증시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였다.
종목별 주가는 UBS가 미 금융감독당국과 환율 조작 혐의와 관련, 5억4500만달러의 벌금에 합의했다고 밝힌 뒤 3% 넘게 올랐다. 감독당국은 JP모건과 씨티그룹, 바클레이즈, RBS, UBS 등에 총 55억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날 RBS와 바클레이즈 역시 각각 2%와 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