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수출 ‘주춤’…전략적 해법은?
현시점 중국 내수를 반영하는 산업생산 지표는 실물경기의 둔화세다. 중국은 미국발 금융위기 수준까지 하락했고 수입 증가율도 6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경제는 연간 성장률이 2000~2008년간 10.4%에서 2011년 이후 7.6%로 낮아졌다. 수입 증가율(경상 달러 기준)도 24.3%에서 4%로 급락했다.
이처럼 한국 수출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의 침체가 우리나라 수출 부진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수출 둔화를 가져오는 구조적 요인들을 파악하고, 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는 전략적 수출 촉진 노력을 주문하고 있다.
◆ 中일대일로, ‘제2의 중국 보너스’ 활용
특히 전문가들은 우리기업의 진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노른자 프로젝트로 중국의 일대일로를 손꼽고 있다. ‘제2의 중국 보너스’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중국 서부지역과 아시아 신흥지역의 인프라 개발 등 경제일체화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고속철도와 고속도로 건설 등 중국과 아시아지역을 연결하는 물류시스템 개선에 대한 다듬질이 대표적인 사례다.
20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공개한 ‘일대일로 프로젝트 현황과 영향’ 보고서를 보면 일대일로는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해외건설 및 엔지니어링 기업의 아시아지역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도 증대되고 있다.
도로, 철도, 항만 등 기초인프라(SOC) 뿐만 아니라 원전, 석유·가스 개발, 통신설비, IT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진출 기회도 배제할 수 없다. 더욱이 대기업의 선제적 진출과 동시에 중소수출기업의 동반 발걸음도 분주해질 수 있다는 판단을 내놓고 있다.
중국 전문가는 “오랫동안 경쟁 관계를 유지해온 세계 1·2위의 인구 대국인 동시에 세계 최대의 개발도상국인 중국·인도의 경제협력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며 “우리도 산업계 진출의 어려움이 없도록 이익적인 셈법을 따져 정부차원의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등 가시적인 맞손 정책을 보일 때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