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회 칸국제영화제] '무뢰한' '오피스' 박성웅, 칸에 못 간 까닭은?…"촬영장에서 아쉬움 달랩니다"

2015-05-1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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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살인의뢰'에서 잔인한 연쇄살인자 조강천 역을 열연한 배우 박성웅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 카페에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홍종선 기자 = 영화 ‘무뢰한’(감독 오승욱·제작 ㈜사나이픽처스)과 ‘오피스’(감독 홍원찬·제작 ㈜영화사꽃), 두 작품을 제 68회 칸국제영화제에 보내 놓고도 정작 본인은 칸에 입성하지 못한 배우 박성웅이 멀리서나마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박성웅은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오피스’에서 배우 크레딧 두 번째,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오른 ‘무뢰한’에서는 세 번째에 이름을 올리며 호연했다.

박성웅은 19일 아주경제에 “‘오피스’와 ‘무뢰한’ 모두 정말 좋은 감독과 배우들과 즐겁게 촬영했고 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기쁩니다”라고 좋은 기분을 먼저 전한 뒤 “무엇보다 배우로서 영광스러운 칸 스크리닝과 레드카펫에 참석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라고 칸에 가지 못한 아쉬운 속내를 밝혔다.

이어 “하지만 관객들에게 또 다른 모습을 보여 드리자면 지금 진행하는 영화(검사외전) 촬영도 중요하고, 이번에 드라마 ‘신분을 숨겨라’가 시작되기 때문에 현장에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칸의 소식들은 모두 기쁘고 축하할 일들이네요. 한국 관객들에게도 두 영화가 사랑 받았으면 합니다”라며 국내 관객들의 관심을 희망했다.

박성웅은 현재 배우 황정민 강동원과 함께 영화 ‘검사외전’(감독·제작 ㈜사나이픽처스 ㈜영화사 월광), tvN 드라마 ‘신분을 숨겨라’ 촬영을 진행 중이다.

당초 짧은 일정으로라도 칸국제영화제 무대에 서려 했고, 이를 배려한 영화와 드라마 제작진은 세트 촬영을 연기하는 등 박성웅의 칸 방문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칸에서의 스크리닝 일자가 확정되는 과정에서 재차 촬영 연기가 불가피해지자 박성웅 스스로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의 입장을 고려해 칸 무대를 포기했다.

박성웅은 ‘무뢰한’과 ‘오피스’ 두 작품에서 상반된 캐릭터를 연기했다. ‘무뢰한’에서는 형사 장재곤에게 뒤를 쫓기는 살인범 박준길을, ‘오피스’에서는 살인범을 추적하는 형사 종훈으로 분했다. 박준길은 김혜경(전도연)을 사랑하는 뜨거운 양아치, 종훈은 상황에 대한 개입을 자제하며 차분하게 사건에 접근하는 수사부장이다.

전도연, 김남길 못지않게 존재감을 빛내는 ‘무뢰한’, 영화에서 유일하게 차가운 이성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는 ‘오피스’, 전혀 다른 두 모습으로 칸의 관객을 직접 만났다면 어떤 반응을 얻었을까 궁금하다.

한편 제68회 칸국제영화제에는 ‘오피스’와 ‘무뢰한' 외에도 서영희 권소현 김영민이 주연한 '마돈나'(감독 신수원·제작 준필름)가 주목할 만한 시선, 김혜수 김고은 엄태구 고경표가 호연한 '차이나타운'(감독 한준희·제작 풀룩스픽처스)이 비평가주간에 초청됐다. 오는 24일 폐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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