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과 아일랜드가 양국 총리 회담을 통해 농업, 무역·투자, 청정에너지, 교육 등 분야별 양자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샤논을 방문, 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와 회담을 통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8일 전했다. 리 총리는 18일부터 26일까지 브라질, 콜롬비아, 페루, 칠레 등 4개국을 공식 방문하기에 앞서 중간 기착지 개념으로 아일랜드를 찾았다.
리 총리는 회담에서 "양국간 호혜적 전략동반자 관계가 더욱 빠르게 발전하길 바란다"면서 "양국간 경제적 상호 보완관계를 이용해 무역, 투자를 늘리고 농업, 바이오·제약, IT, 교육, 문화, 관광 등 분야의 교류를 확대하자"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이어 "중국은 유럽 경제에 회복 징후가 나타나는 것을 환영한다"면서 유럽연합(EU)의 단결과 번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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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은 두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외교·공무여권 소지자에게 사증을 상호 면제해 주는 내용을 담은 인적교류 편리화 조치와 농업 협력 등의 분야를 포함한 각종 협정과 계약을 체결했다.
리 총리와 부인 청훙(程虹) 여사는 이날 케니 총리 부부의 안내를 받으며 샤논의 한 축산 농가도 방문했다. 리 총리는 젖소를 키우며 유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이 농가에서 "아일랜드의 농축산업의 생산, 서비스, 관리 수준이 매우 높다"면서 농업대국인 중국과 선진적인 아일랜드와의 농축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희망했다.
리 총리는 18일(현지시간) 브라질에 도착한다. 리 총리의 이번 방문은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남미 방문에 이은 중국 지도자급 인사의 두 번째 방문이다. 리 총리로서는 총리 취임 이후 첫 번째 남미 방문이다. 브라질 현지 언론들은 이에 앞서 중국이 리 총리의 방문을 계기로 브라질의 각종 인프라 구축에 모두 500억달러(55조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