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18일 중국 허베이(河北)성에서 개막한 '2015 랑팡(廊坊) 국제경제무역상담회'에 한국이 첫 주빈국으로 참가했다.
올해 31회째를 맞은 랑팡 상담회는 허베이성 최대의 국제무역투자전시회로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2500여 개 기업체가 참가한다. 김장수 주중 대사(단장)를 비롯해 김태윤(북경현대 총경리) 중국한국상회 회장,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 등 모두 120여 명으로 구성된 한국대표단은 이 상담회에서 중국 지방정부와 기업들에 우리 기업을 홍보하고 적극적인 한국투자를 독려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투자환경과 문화·관광자원 등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국홍보관', 한국의 우수한 환경기업과 조달기업을 소개하는 '중소기업관' 등으로 구성된 대형 '주빈국관'(735㎥)이 이날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운영된다.
이밖에도 한중 양국 기업인 300명이 참가하는 '한국-중국(허베이성) 무역투자포럼', '한중 철강기업 대기오염방지기술 설명회' 등이 연계 행사로 개최된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허베이성 정부가 이 전시회에 '주빈국 프로그램'을 도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라 한국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대폭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 허베이성은 베이징(北京)과 톈진(天津)에 가려 우리 기업들로부터 그동안 많이 주목받지 못했지만,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프로젝트에 따라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맞고 있어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진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지도부는 최근 베이징을 정치·문화·국제교류의 중심지, 과학기술 창조혁신 도시로 육성하고, 톈진과 허베이성을 국제항구도시·북방경제중심·생태도시와 북방선진제조업기지·물류기지·전략자원비축중심구 등으로 각각 특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징진지' 프로젝트를 공식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