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 위치한 디큐브백화점 매각과 관련해 문제가 됐던 직원들의 고용문제를 확인한 결과, 결국 모든 직원들이 뿔뿔이 헤어지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성산업과 현대백화점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12일 2650억원을 받고 제이알(JR) 투자운용에 일괄 매각된 된 대성산업㈜의 디큐브백화점 신도림점은 지난 2011년 8월 26일 문을 연 후 1358일(만 3년 8개월 18일)만인 지난 14일 영업을 종료하고 역사 속으로 이름을 감췄다.
현대백화점 측은 이날부터 17일까지 내부 공사를 마무리하고 18일부터 19일까지 프리 오픈해 여러 가지 면을 최종 확인한 후 20일 정식 오픈키로 했다.
이런 가운데 한때 당초 운영주체였던 대성산업의 무관심으로 속앓이를 했던 직원들은 결국 사분오열 되고 말았다.
당시 직원들은 “디큐브백화점은 그룹 전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2014년 흑자 전환을 이뤘고 영업이익 증대를 위해 힘써왔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크다”라며 CJ그룹 전략기획 총괄 부사장을 지낸 김경원 디큐브시티 대표와 실질적인 경영을 맡았던 김영대 대성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신한 사장을 원망했다.
영업종료 때까지 디큐브백화점 신도림점에서 근무하던 직원은 정규직 85명을 비롯해 계약직 직원 15명 등 100여 명 정도였다.
이들 중 중간 퇴사자를 제외하고 모기업인 대성산업이 계속 고용을 확정한 직원은 18명이다. 또 현대백화점이 18명을 신규 채용 형식으로 고용을 유지해 총 36명의 직장은 보장이 됐다. 하지만 나머지 정규직과 계약직 직원 50여 명은 결국 직장을 잃었다. 이에 대해 대성산업 측은 정규직은 물론 계약직 직원도 동일하게 6개월 이상의 급여를 퇴직위로금으로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성산업은 유통회사 증 마지막으로 있는 디큐브거제백화점도 올해까지 처분키로 확정한 가운데 여러 기업과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성산업 고위 관계자는 “그룹 내부에서도 디큐브백화점 매각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현재 재무구조 개선은 마무리 된 상태이지만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디큐브거제백화점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매각 예정가는 약 13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