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서울의 아파트값이 19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격도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전세가율(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이 70% 이상 육박하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전환이 활발해졌다는 분석이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둘째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동일한 0.09% 상승을 보였다.
강북은 전용면적 59㎡형을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이어지며 미아동 SK북한산시티, 번동 기산 등의 매매가격이 최고 1500만원가량 뛰었다.
전세난 심화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사례가 늘어난 강서는 내발산동 우장산힐스테이트, 등촌동 주공 3단지 등이 500만~1500만원 정도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중랑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묵동 대림두산과 신내 4단지 등이 500만~1500만원 가까이 아파트값 상승을 보였다.
같은 기간 신도시는 0.03%, 경기‧인천(신도시 제외)은 0.04%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전주(0.02%) 대비 0.01%포인트 상승을 기록했고, 경기‧인천은 전주와 오름폭이 같았다.
신도시는 △산본‧김포한강(0.09%) △평촌‧중동(0.03%) △분당(0.02%) 등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랐다.
산본은 소형면적을 중심으로 매매거래가 꾸준하며 산본동 가야 5단지 주공, 세종 주공 6단지 등의 매매가격이 250만원가량 상승했다.
김포한강은 매매가격이 뛰며 거래속도는 더뎌졌지만, 실입주 수요로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마산동 솔터마을 자연앤힐스테이트, 운양동 풍경마을 e편한세상 등의 매맷값이 500만원 정도 오른 가격에 시세를 형성했다.
경기‧인천은 △김포(0.19%) △하남(0.18%) △광명(0.09%) △시흥(0.07%) 순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랐다.
실입주 물건을 찾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계속되는 김포는 감정동 푸른마을 신안실크밸리, 풍무동 유현마을 현대프라임빌 등이 최고 1000만원까지 매매가격이 뛰었다.
하남은 신장동 에코타운과 대명 강변타운 등의 아파트값이 500만원가량 상승했다.
광명은 매매물건이 많지 않아 실입주할 매물이 귀해 철산동 주공 13단지, 하안동 e편한세상 센트레빌 등이 500만~1000만원 정도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김은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저금리 기조 속 순수 전세물건을 찾기가 어려워지면서 매매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꾸준하다”며 “전세가율이 높은 아파트는 중소형 면적이 많고 추가로 마련해야 하는 자금이 적어 최근 구매 수요가 늘어나 가격 상승폭도 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