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유가]국채 요동에 뉴욕증시·유럽증시 하락…국제유가 상승

2015-05-1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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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2015년 5월 13일 글로벌 증시·유가]
 

12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상승, 뉴욕증시와 유럽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사진=아주경제DB]


▲ [국제유가] 원유 수요 강세 전망에 상승 마감…WTI 2.5%↑

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원유 수요 상승에 관한 보고서 발표와 달러화 약세로 이날 유가는 큰 폭으로 뛰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대비 1.50달러(2.5%) 상승한 배럴당 60.75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76달러(2.7%) 오른 배럴당 66.67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5% 뛴 유로당 1.1237달러를 기록했다. 주요국 통화에 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0.51% 하락한 94.54를 나타내고 있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원유 수요 증가량이 하루 평균 118만배럴을 기록할 것”이라며 수요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기존 전망치 117만배럴에서 상향 조정한 것으로 OPEC은 “하루 평균 수요가 9250만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전문가들은 원유 시장이 취약하다는 이유로 최근 유가 랠리가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하루 원유 공급량이 수요량보다 190만 배럴가량 많을 것”이라며 “최근 반등하고 있는 국제유가가 다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값도 달러화 약세와 채권시장의 변동성 확대 영향으로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9.40달러(0.8%) 오른 온스당 1192.40달러에 마감했다.


▲ [유럽증시] 하락 마감…국채 불안정 흐름 증폭 영향

유럽증시가 12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국채 수익률 상승이 이날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1.3% 하락한 396.09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 떨어진 6933.80에 문을 닫았다 .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1.72% 낮은 1만1472.41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40 지수도 1.06% 하락한 4974.6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독일과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장중 10bp 이상 뛰면서 0.72%까지 치솟았고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도 장중 2.25%까지 상승하면서 주가 하락에 힘을 보탰다.

BNP 파리바의 채권팀은 “당분간 국채와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며 “증시가 상승 추세를 회복할 것이라는 관측은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채무금 7억5000만유로를 상환했지만 여전한 부채위기 분위기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 [뉴욕증시] 국채 요동·그리스 불안에 이틀 연속 하락 마감

뉴욕증시가 12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내림세로 시작한 증시는 국채 금리 급등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장 후반 하락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94포인트(0.20%) 내린 1만8068.23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6.21포인트(0.29%) 내린 2099.12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7.38포인트(0.35%) 하락한 4976.19에 문을 닫았다.

장 초반 국채 금리 급등으로 다우지수가 180포인트까지 낙폭했으나 거래 후반 채권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미국의 10년 물 국채 금리는 이날 지난 6개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인 2.366%까지 상승했다가 2.26% 선으로 하락했다.

RBC자산운용의 켈리 보그다노프 포트폴리오 애널리스트는 “채권시장의 최근 변동성이 증시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이는 증시 투자자들을 성가시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지연하는 것도 시장의 불안감을 증대시켰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그리스 정부가 협상력 증대를 위해 재정을 바닥까지 긁어낸 것”이라 “IMF가 그리스의 디폴트에 대비해 남동유럽국가들의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점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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