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 소통 중심 노사 화합의 '스마트 K-water' 이룩

2015-05-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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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문화혁신 조직 신설...문서 결제 간소화, 탄력근무제 등 스마트 워크 시스템 구축

최계운 K-water 사장(앞줄 왼쪽)과 이영우 K-water 노조위원장이 사내 벚꽃행사 도중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K-water]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47년 역사의 한국수자원공사(K-water)에는 글로벌 기업과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는 특유의 조직문화가 있다. 바로 '직원들이 출근하고 싶은 회사', '신뢰와 자부심이 넘치는 행복한 일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 신뢰와 소통의 조직문화다.

4대강 살리기 사업 이후 국민적 정서, 경영평가 성과급 삭감 등으로 공사 조직원들의 피로감과 경영진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가운데 K-water 노·사는 서로 대립하기 보다 내부에서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데 뜻을 같이 했다. 공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조직문화 혁신이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이영우 노동조합 위원장은 "공기업의 생산성은 위로부터의 강압적인 개혁보다 구성원 각자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가능하며 이를 위해서 바람직한 조직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공사 최초 '조직문화 혁신 전담조직(조직문화사무국)'을 구성했다. 직원들이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조직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조직문화 혁신 활동을 추진하는 조직이다.

이들의 올해 첫 과제는 자료 요구 및 문서 결제 간소화 등을 바탕으로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는 것이다. 결재 소요시간 목표를 전년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6시간으로 정하고, 매달 결과를 분석.공유하고 있다.

스마트 워크센터도 본사와 교육원, 지역본부 등 전국 12곳에서 51석 규모로 운영 중이다. 이밖에 탄력근무제, 재택근무, 시간제근무 등을 통해 직원들이 업무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최계운 사장은 "취임 이후 직원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불만이 불필요한 일이 많아 늘 야근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며 "직원들이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워크 스마트(Work Smart)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소통을 바탕으로 일의 우선순위, 진행 상황 및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지난달 초과근무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앞서 2012년 도입한 셧다운 제도를 통해서는 주말과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이후, 평일은 오후 9시 이후로 강제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직원 1명당 월 평균 초과근무 시간은 1.8시간 감소했다. '회식은 1가지 술로 1차만 9시까지'라는 의미의 119 회식문화 캠페인도 전개 중이다.

아울러 소통을 모든 조직문화 개선 활동의 근간으로 보고, 노사 간 공감대 형성을 위한 다양한 소통 채널을 구축했다. 노사협의회를 통한 '신(新) 조직문화' 구축, 좋은 일터 만들기의 '노사공동 전담반' 구성도 소통 활성화의 연장선상에 있다.

최 사장은 "소통을 통해 얻는 정서적 공감은 시너지를 창출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에 직위나 직급에 관계없이 다양한 직원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문화를 정착시켜 진정한 '스마트 K-water'로 변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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