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광양여자고등학교 축구부가 경남 합천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2015 하나금융그룹 제23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고등부 결승에서 '강호' 울산 현대고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 승리를 거두고 우승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사진=장봉현 기자]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전남 광양여고 축구부가 창단 24년 만에 전국대회 첫 우승을 일궈냈다.
광양여고는 12일 경남 합천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2015 하나금융그룹 제23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고등부 결승에서 여고부 최강팀으로 꼽히는 울산 현대고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했다.
광양여고는 전반 2분 만에 상대 한채린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후반 17분 이민화의 드리블 돌파에 이은 동점골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린 뒤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 현대고의 파상 공세를 잘 버틴 광양여고는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김예린이 상대의 첫 키커 슈팅을 막아냈고, 5명 키커가 모두 득점에 성공하면서 5-4로 이겼다.
손백기 감독(40)은 "현대고는 공공의 적으로 불릴 정도로 강팀이어서 모든 팀들이 꺾어보고 싶어 했는데 광양여고가 결국 역사를 썼다"며 "김성미, 주장 김효선, 정수연, 골키퍼 김예린 등 200% 이상의 역할을 한 선수는 물론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