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한국·중국·러시아 3개국을 연결하는 뱃길이 개통된다.
우리나라 부산과 러시아 연해주, 중국 동북 지린(吉林)성 지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경제무역교류망인 훈춘(琿春)-자루비노-부산 항로가 오는 22일부터 열린다고 지린성 조선족자치주에서 발행되는 연변일보(延邊日報)가 12일 보도했다.
매주 한 차례씩 정기 운행하는 이 항로는 목요일마다 훈춘~자루비노항 구간에서 철도로 컨테이너를 운반하고, 토요일에 자루비노항에서 컨테이너를 선적해 부산항까지 운반한다. 부산항에서도 마찬가지로 매주 한차례씩 훈춘으로 출발한다.
지린성 동북아철도그룹은 3000만 위안(약 53억 원)을 투자해 자루비노항 4호 부두 5000㎡ 규모의 컨테이너화물장 등 항구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등 이번 항로 추진을 지원했다.
동북아철도그룹은 앞서 훈춘-러시아 연해주 마하리노 철도통상구 중국측 건설 운영을 맡아 2013년 12월 정상운영을 회복하기도 했다. 작년 한 해 동안 훈춘-마하리노 철도통상구를 통해 석탄 60만t이 중국에 수입된 바 있다.
연변일보는 "훈춘-자루비노-부산 항로가 효과적인 수송능력과 저렴한 운송가격, 간편한 통관환경 등으로 한·중·러 3국 간에 새로운 교통수송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