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에서 우나리는 '안현수를 잡지 그랬냐'는 질문에 "그걸 어떻게 잡아요. 제가. (안현수가) 스케이트 타는 것을 좋아했는데… 거기서밖에 못탄다고 하니깐, 잡는건 타지 말라는 거잖아요. 너무 힘들었어요"라고 입을 열었다.
러시아로 떠나는 날 안현수의 집앞으로 찾아갔다는 우나리. 특히 '그날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하느냐'는 질문에 안현수는 "정확히 기억은 안난다. 그런데 성격상 긍정적인 말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나리는 "기억 못한다고 하는데, '잘가'라고 하고 그게 끝이었다. 그래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정말 많이 울었다"며 공항에 배웅도 못나갔다고 밝혔다.
우나리는 "저는 당연히 공항에 가서 이 사람을 마지막으로 보내주고 안아주고, 힘을 주고 보내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동안은 여자친구임에도 항상 벽 뒤에 있어야 했다. 그날은 저의 날이 올 줄 알았는데 그게 안됐다. 그래서 새벽에 진짜 봐야겠구나 해서 갔는데 말한마디 못해주는게 서운했다"며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