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지난 1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중국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색다른 투자의 팁이 공개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증시 하루 거래일 중 오후 1시20분에서 2시20분에 이르는 한 시간이 가장 투자 리스크가 큰 구간이라고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홍콩 보콤(Bocom) 홀딩스의 애널리스트 하오 홍은 "대형 중국 기업들이 보편적으로 이 시간대 주가가 내릴 것을 예상하고 매도 주문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홍콩 증권업체 리오리엔트 그룹의 브렛 맥고니갈 전무이사는 "대형 기업이 한번 움직이면 더 많은 투자자들이 움직일 수밖에 없다. 컴퓨터 시스템은 이같은 흐름을 매우 빠르게 잡아낸다"면서 대형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따라 개미투자자들의 투심이 전환되면서 생긴 현상으로 풀이했다.
중국증시는 지난 1년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상승했다. 경제성장 둔화 속에서도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에 부푼 투자자들이 앞다퉈 주식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중국 증시의 거품 붕괴를 우려하며 머지 않아 혹독한 조정장세가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증시가 영원히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대표적 낙관론 입장을 견지해왔던 모건스탠리는 최근 7년만에 처음으로 투자 의견을 종전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동일비중(equalweight)'으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