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터보차저 제품 양산 체제, 글로벌 업체간 경쟁력 강화

2015-05-1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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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크기 줄이고 가동 효율 높여, 연간 100만대 생산 목표

충남 서산에 위치한 현대위아 터보차저 공장.[사진=현대위아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엔진 효율을 중시한 다운사이징이 대세로 자리 잡는 가운데 크기는 줄이면서도 성능은 향상시키는 터보차저의 국내 대량 생산이 시작됐다.

현대차그룹의 차량부품·공작기계 생산 계열사 현대위아는 현대위아 터보 주식회사(HWIT)가 지난달 터보차저 제품 양산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HWIT는 현대위아가 지난 2013년 10월 이시카와와 만든 합작법인이다. 약 1년 6개월간 공장 건립과 생산준비 기간을 거쳐 터보차저 양산 체제를 갖춘 것이다.

터보차저란 자동차 엔진에서 연소 작용 후 발생하는 배출가스의 압력을 이용해 터빈을 회전시키고 같은 축에 연결된 컴프레서를 작동시켜 압축공기를 엔진 연소실 내로 재공급하는 핵심 부품이다.

터보차저 장착 시 엔진의 효율이 약 60% 높아지게 된다. 배기량 2.4ℓ 엔진이 탑재된 현대차 그랜저에 터보차저가 붙은 1.6ℓ 엔진을 넣어도 비슷하 효율과 성능을 낼 수 있는 것이다. 같은 출력을 내면서도 엔진 배기량을 줄여 약 15%의 연비개선 효과와 국내 소비자들은 엔진 배기량 감소에 따른 세금절감 혜택도 기대할 수 있다. 연료 연소율이 높아져 유해물질 배출 감소로 유로6 등 글로벌 환경규제에도 부합한다.

터보차저는 2~3개의 글로벌 부품사들이 세계 시장의 80% 이상을 독점했으며 국내에서도 이들 부품사의 한국지사가 대부분 물량을 전담하던 상황이다. 현대위아가 자체 물량 공급 능력을 갖추게 됨에 따라 사양 다각화와 글로벌 업체들과의 경쟁력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HWIT 터보차저 공장은 충남 서산에 위치했으며 연간 100만대 이상 생산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터보차저 장착을 필수화하는 추세여서 목표가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위아는 향후 터보차저 성능 향상을 위한 연구와 사양 개발 역할을 수행하고 터보차저 핵심 부품을 단계적으로 국산화해 가격·품질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터보차저 생산 총괄 현대위아 우남제 상무는 “터보차저는 자동차의 구동 성능을 현격하게 높여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수준에 부합하는 핵심 부품”이라며 “엔진경량화, 연비절감, 유해물질 감소 등 순기능이 있어 앞으로 대부분의 차에 터보차저가 기본 장착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했다.

터보차저 개념도.[이미지=현대위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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